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겹쳐지는 빠른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며, 그 안에서 느끼는 밀레니얼 세대의 고민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. 제 페르소나인 ‘SIREN94’는 경보의 어원이 된 그리스 신화의 사이렌과 제가 태어난 해인 1994년을 합친 이름입니다. 변화의 신호를 계속 감지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,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는 이중적인 상태를 담고 있습니다. 작품 속 캐릭터는 머릿속에 쌓인 생각과 감정이 몸보다 먼저 자라난 듯한 불균형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. 이는 미래에 대한 압박, 불안, 기대를 아직 온전히 감당하지 못한 채 계속 성장해가는 우리의 현재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. 저는 이런 정리되지 않은 불완전함도 삶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. 그래서 제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지금의 모습 그대로도 괜찮다는 작은 위로를
전하고 싶습니다.


